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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먼저, 전 세계 기업경영 트렌드가 된 ESG에 대한 설명부터 부탁드립니다.

[김종대 / 인하대 교수]

ESG는 E는 환경, S는 사회, G는 기업 지배구조를 이야기하는 약자죠. 이제 투자자들이 기업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성과를 평가해서 좋은 기업에만 투자한다는 거죠. 과거처럼 이익만 많이 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유망하지 않다는 겁니다.

즉 투자자들의 투자방식 그리고 기업의 경영방식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 환경과 사회적 성과를 등한시하고 전통적 방법만 고집하면 이해관계자들, 소비자, 투자자, 지역사회 등이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게 되니까 기업은 위험에 처하게 되고 반면에 이해관계자와 상생하는 기업은 장기적인 성장의 기회를 맞게 된다는 거죠.

[기자]

기업들이 ESG 전략을 제대로 수립하지 못하고 대응하지 못할 경우, 도태되거나 아예 사라질 위기를 맞게 될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우리나라도 사회와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들이 많이 늘고 있죠?

[김종대 / 인하대 교수]

이제 투자자들은 더 이상 ESG 성과가 나쁜 기업들에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거죠. 예를 들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회사인 블랙락이 최근에 기업들의 ESG 성과를 개선하고 그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하죠. 그리고 연금기금 등 투자 기관들도 ESG 성과평가 결과에 기초해서 전략을 짜고 있죠.

따라서 이 평가에 대응을 잘 못하는 기업은 생존과 성장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반면에 이런 기업에 잘 대응하는, 그런 평가에 잘 대응하는 그런 기업들은 위험도 줄일 수 있고 성장의 기회도 누릴 수 있는 그런 좋은 기회를 맞게 되는 그런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거죠.

[기자]

지난 한 해 국내 금융기관이 발행한 ESG 채권이 6조천억 원에 달할 만큼 ESG 경영이 올해 은행권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면서요?

[김종대 / 인하대 교수]

이미 세계적으로 이 ESG 투자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을 했죠. 2020년 기준으로 이 시장 규모가 40조 달러에 이른다고 해요. 그에 비해서 우리나라 기업은 그 규모가 미미하죠. 그리고 최근에 녹색 금융이 ESG 투자의 핵심 수단으로 등장을 했는데요. 대표적으로 기후변화, 환경 개선 등을 목적으로 발행되는 녹색채권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요.

이 코로나 세계 이후에 전 세계가 ICT 융합, 생명, 기후변화 등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죠.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기업의 기회와 위협은 이제 새롭게 창출되고 정의가 되고 있는데요. 이 상황에 잘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나라 기업들도 ESG라는 새로운 화두가 기업 경영에 가장 기본이 되어가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기자]

국내 ESG 시장 규모나 인식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미국 유럽 등에서는 수년 전부터 관련 정책을 제도화하고 있다면서요?

[김종대 / 인하대 교수]

우선 기업이 환경, 사회, 지배구조 성과 개선을 위해서 노력을 해야 돼요. 단순한 평가 대응이 아니고 최고경영자의 지지 하에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해서 전략, 비전, 조직문화 등을 만들어 나가야 되고요. 무엇보다 절실한 것이 전문가 교육을 통해서 임직원의 역량을 향상시켜야 된다는 거죠.

특히 우리나라 기업들이 취약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서 과감한 개혁을 해야 되고요. 가장 중요한 이해관계자인 소비자, 투자자, 종업원을 중시하고 그들과 소통하는 경영이 필요하죠.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제도 개선과 지원이라고 봐야겠죠. 예를 들면 우리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전력생산과 거래제도를 개선하고 지속 가능 역량을 촉진하기 위해서 ESG 공시 강화 등의 정책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국민, 이해관계자들이 기업들로 하여금 ESG 성과를 개선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되고 또 잘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소비와 투자를 통해서 지지해 주는 그런 인식 변화와 행동 변화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죠.